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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와 목 디스크 관련 사진

 

야구선수도 결국 사람입니다. 멋진 홈런 뒤에, 뜨거운 박수 뒤에, 조용히 참고 견디는 고통이 숨어 있죠. 특히 목디스크는 겉으론 티 안 나지만, 은근히 일상을 무너뜨립니다. 이번 글에선 MLB 선수들의 몸 안 깊숙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목'이라는 낯익지만 낯선 부위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해부학 관점에서 본 야구선수의 목디스크 위험성과 경추 구조의 취약성

"그냥 목 좀 뻐근한 거 아니야?"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하죠. 야구선수들도 마찬가지예요. 경기 중 회전, 숙임, 스윙... 수천 번 반복되는 동작들이 목을 조금씩, 아주 교묘하게 망가뜨립니다.

경추는 말 그대로 머리를 지탱하는 다리입니다. 7개의 뼈, 얇고 유연하지만 고통에도 예민하죠. 투수는 공을 던질 때 목과 어깨를 180도 돌려야 하고, 포수는 온종일 구부리고 있어야 해요. 그 상태로 몇 달을 뛰고, 또 훈련하고… 디스크가 삐걱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요.

야구는 멋진 스포츠지만,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스포츠이기도 해요. 목은 그 균형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데이터를 들이밀고, 최신 장비가 훈련을 보조해도 ‘몸의 구조’는 속일 수 없습니다. 경추 사이의 디스크, 말랑한 젤리 같은 그 구조물은 매일 조금씩 부서지며 선수의 커리어를 갉아먹어요. 아픈 건, 고개를 숙일 시간조차 없는 그들의 현실입니다.

더구나 목은 머리 무게의 5~6kg을 항상 지탱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고속 투구나 타격 시 순간적으로 20~30kg의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압력을 감당하는 건 경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인데, 반복적으로 이 힘이 누적되면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탈출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단순히 '피로'가 아니라, 구조적인 붕괴가 시작되는 것이죠. 선수 개인별 체형, 근육량, 과거 부상 이력 등도 이 해부학적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수입니다.

피로누적이 야기하는 목디스크 위험성과 선수 생애에 미치는 영향

몸은 기억합니다. 단 하루도 쉬지 못했던 7월, 오프시즌에도 쉬지 않고 공을 던졌던 순간을. 그리고 그 피로는, 말없이 쌓이죠. 파도처럼, 서서히.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목이 안 돌아가는 겁니다.

미국야구, 특히 MLB의 시즌은 인간이 감당하기엔 너무 깁니다. 162경기. 매 경기 몸을 던지고, 회전하고, 던지고 또 던지죠. 투수는 팔만 쓰는 게 아니에요. 목, 어깨, 등, 골반까지 모든 근육이 연결돼 있습니다. 목에 작은 통증이 생기면, 그건 이미 어딘가 많이 망가졌다는 신호입니다.

재미있는 건, 선수들은 그걸 '버틴다'라고 표현해요. 통증이 와도 참고, 다음 경기에 나가고. 왜냐면 성적, 계약, 팬들의 기대가 걸려 있거든요. 그런데 피로는 결국 돌아옵니다. 목디스크는 '내가 여기 있어' 하고 분명하게 흔적을 남깁니다. 처음엔 통증, 그다음엔 저림, 마지막은 손가락 감각이 사라지는 공포까지.

게다가 이런 피로는 목뿐 아니라 전신의 체형 불균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피로 누적 상태에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목과 어깨에 더 많은 하중이 몰리게 됩니다. 야구는 회전운동이 많은 종목이다 보니, 좌우 근육의 불균형도 심화되고요. 특히 야구선수는 수면 시간도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회복 자체가 만성적으로 부족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이러한 누적이 목디스크라는 형태로 신체의 가장 약한 고리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포지션별 부상 빈도와 미국야구 목디스크의 실태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죠. MLB 공식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수십 명의 선수가 목 통증으로 로스터에서 빠집니다. 그중 10명 중 3명은 디스크 문제로 수술까지 가요.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진단조차 못 받은 채 참고 뛰는 선수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 포수는 부상 확률이 더 높아요. 하루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팔을 던지면서 목을 회전시키고, 몸을 접고. 그게 하루, 일주일, 한 시즌… 쌓이면 결국 폭발합니다. 외야수나 내야수도 안전하지 않아요. 공 하나에 전속력으로 달리고,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야 하니까요. 척추가 버틸 리가 있나요?

또 하나 놀라운 통계가 있어요. 목디스크는 나이보다 ‘사용량’과 ‘회복 시간’에 더 비례합니다. 젊다고 안 다치는 게 아니라, 쉴 시간이 없으면 결국 망가진다는 뜻이죠. 예방법? 당연히 있어요. 꾸준한 스트레칭, 자세 교정, 피로 관리. 그런데 다들 알아도 잘 안 지켜요. 현실은 ‘내일 경기’가 더 급하니까요.

덧붙이자면, 일부 선수들은 목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이를 숨기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부상 보고는 곧 기회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는 목디스크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MRI나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미세 손상들은 흔히 간과되며, 이러한 누적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드러날 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도 많습니다. 즉,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잠재적 환자’들이 매우 많은 셈입니다.

 

결론

 

목디스크는 무섭지 않아요. 문제는 그걸 ‘당연한 통증’이라 착각하는 현실이죠. 미국 야구는 화려하지만, 그 속은 참 아픕니다. 선수도 인간입니다. 목 한 번 돌릴 여유, 이제는 만들어줘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