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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의 목 디스크 관련 사진

증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 뒤로, 목디스크라는 조용한 적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장시간 컴퓨터 업무와 긴장 속에서 잘못된 자세가 누적되며, 초년생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 이 글에서는 신입사원들이 놓치기 쉬운 목 건강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예방과 관리 방법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신입 목디스크

증권사는 ‘빠름’과 ‘정확함’이 생명입니다. 숫자와 데이터, 시황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하죠. 이런 환경에 처음 발을 들인 신입사원은 ‘일단 버텨야 한다’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자리에 앉아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프지 않습니다. 뻐근함은 그냥 피곤한 탓으로 넘기고, 뒷목이 땅겨도 ‘긴장했나 보네’ 하고 말죠. 그런데 어느 순간, 팔이 저리고, 손끝 감각이 둔해지며, 고개를 돌릴 때마다 뒷목이 찌릿합니다. 그제야 ‘아, 이상하다’ 싶지만 이미 염좌 단계를 넘어,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가 시작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하필 신입사원이 먼저 이 질병에 노출될까요?
우선, 긴장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정면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듀얼 스크린을 좌우로 계속 보며 목을 반복적으로 틀고, 동시에 전화기를 어깨와 귀 사이에 끼운 채 고객 전화를 받기도 하죠. 그 모습 그대로 1시간 이상 있다 보면, 목은 마치 40kg의 짐을 들고 있는 셈이 됩니다. 머리는 평균 5kg. 고개를 15도 숙이면 목에는 12kg, 30도면 18kg, 60도 숙이면 무려 27kg이 걸립니다.

이 모든 부담이, 아직 체력과 근력이 완성되지 않은 20대 초중반 신입사원에게 집중됩니다. 게다가 “힘들어도 참고 배워야지”라는 조직 문화는 증상 악화를 부추깁니다. 요즘 MZ세대가 자기 몸을 돌본다고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눈치’ 앞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사의 시선이나 동료들의 분위기를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아파도 말 못 하고 참고 일하는 구조가 이 질환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나쁜 근무자세

목디스크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순히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앉아 있는지’, 바로 자세가 핵심입니다.
신입사원 교육 시간에 엑셀 단축키는 가르치면서, 의자에 어떻게 앉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오피스는 업무 효율을 위해 2~3개의 모니터를 배치해 두는데, 이로 인해 시선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좌우로 흔들립니다. 목에 가해지는 미세한 긴장은 몇 시간 후, 통증으로 바뀝니다.

책상 위 키보드의 위치, 모니터의 높이, 의자의 각도와 팔걸이 유무.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쌓여 목 건강의 차이를 만듭니다. 특히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되고, 이 상태로 1시간만 있어도 목 근육은 심각하게 뭉칩니다. 실제로 신입사원 대상 건강검진 결과, 입사 6개월 차에 목디스크 초기증상을 보인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세요. 간단하게 종이 박스를 쌓아 올려도 됩니다. 다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은 뒤,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기대세요. 허리가 앞으로 무너지면 목도 같이 당겨집니다. 키보드는 몸에서 10cm 떨어지게, 손목은 일자가 되도록 유지하세요. 그리고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드랑이를 여유 있게 열고 어깨를 살짝 뒤로 젖히는 자세는, 목디스크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단 2분의 습관으로 수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조직 건강문화

건강은 개인 각자의 책임만이 아닙니다. 특히 직장, 그중에서도 업무 강도가 세고 높은 증권회사라면, 회사 차원의 건강관리 시스템이 많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몇몇 글로벌 금융기업에서는 신입사원에게 ‘목, 어깨, 허리 보호를 위한 근무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인체공학적 사무환경을 마련해 줍니다. 업무용 의자 하나가 100만 원이 넘는 이유는, 단순히 ‘비싸서’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직원의 건강을 보호하면 생산성과 복지 만족도, 이직률이 개선된다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 증권사 대부분은 여전히 건강을 ‘개인의 의지’에 각자 맡기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10분 빠르게 끝내고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아있는 신입사원들에게 상사는 말합니다. “열정 있어서 정말 좋네.”
그러나 그 열정의 끝에 그 목디스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내 환경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입사 초기부터 자세 교육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도입하고, 스트레칭 시간을 권장하는 기업 문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건강에 대한 이슈 제기를 조직 내에서 ‘배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만, 신입사원들은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문제를 말하는 직원에게 “예민하다”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진짜 조직은 건강한 몸에서 시작됩니다.

 

결론

 

신입사원의 목디스크는 단순한 개인 질병이 아닌, 산업적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작은 습관과 사내 문화의 변화만으로도, 건강한 초년생 시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젊다고, 괜찮다고 넘기지 마세요. 지금의 통증이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